"있다고 해야지" 한마디로 시작된 연애
JEON & HAN
시그니처2026.09·제작 약 25일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교를 함께 다닌 두 사람은 서른 살에 다시 닿은 연락 한 통으로 연인이 되었어요. 충주와 전주를 오가는 3년의 장거리 연애 끝에 네 번째 가을, 결혼식을 올립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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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했어요. 반이 달라 서로의 존재만 알던 시절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3년 내내 같은 반이었어요. 신부가 기억하는 신랑은 축구를 좋아하고 장난기 많은 친구였고, 신랑이 기억하는 신부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공부를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대학교도 같은 곳을 다니며 가끔 술 한잔 기울이던 두 사람은 20대 중반, 각자의 공부로 몇 년간 연락이 뜸해졌어요. 서른이 되던 해, 신랑이 오랜만에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자주 만나다 보니 서로가 눈에 들어왔어요. 고백이 없어 답답했던 신부가 누가 남자친구 있냐고 물으면 없다고 해야 하냐고 묻자, 신랑은 있다고 해야지라고 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연인이 되었어요.
신랑의 직장이 충주라 3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매주 기차로 충주와 전주를 오가며 세 번의 사계절을 함께 보냈고, 기차가 떠날 때까지 창문 너머로 서로를 배웅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신랑이 타지 생활을 마치고 전주로 내려오면 결혼하기로 이야기해 왔어요. 마침내 신랑이 전주로 내려오게 되었고, 신부에게는 그날이 곧 프로포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