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면 어떡해?" 물음에 결혼을 확신하게 한 한마디
LEE & PARK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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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신부가 뛰던 여자 풋살팀에 축구 선수 출신인 신랑이 새 감독으로 왔습니다. 여러 감독을 거치며 힘이 빠져 있던 팀에 유난히 진심으로 열정을 다해 알려주는 신랑의 모습이 신부는 참 고마웠다고 해요.
고마운 마음에 커피 쿠폰을 보내려던 신부는 마침 신랑의 생일인 걸 알고 케이크를 선물했습니다. 케이크가 맛있었다며 밥을 사겠다는 연락으로 7월 7일 처음 단둘이 만났고, 그 뒤로 두 달 동안 설레는 썸이 이어졌어요.
술만 마시면 보고 싶다며 연락해 오던 신랑에게, 애매한 관계가 싫었던 신부가 먼저 우리 무슨 사이냐고 물었습니다. 그제야 신랑이 마음을 고백하며 9월 9일 두 사람은 정식으로 연인이 되었어요.
연인이 되어 처음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거리 계산 실수로 고깃집까지 50분을 걸어간 적이 있습니다. 지칠 법도 한 길인데 투정 한 번 없이 손잡고 웃으며 걸어준 신부의 다정한 모습에 신랑은 큰 감동을 받았대요.
어느 날 차 안에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다가 망하면 어떡하냐는 신랑의 물음에, 신부는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회복력만 갖추라고 답했습니다. 그 든든한 한마디에 신랑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3주년인 9월 9일, 호텔을 예약해 뒀다는 말에 신부는 일찌감치 프로포즈를 눈치챘다고 해요. 미리 꾸며 둔 방에서 편지와 사진, 풍선 속에서 건넨 결혼해 달라는 고백으로 두 사람은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