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타이밍을 못 잡았어"라는 말에, "지금이 타이밍이야!"
KIM & KO
두 사람의 이야기
장면을 누르면 위 영상이 그 장면부터 재생돼요.
신부가 친구들과 떠나기로 한 늦여름 가평 여행에 한 명이 갑자기 못 오게 되면서 신랑이 급히 합류했습니다. 늦잠을 자고 나타난 신랑에게 건넨 첫마디는 차가웠지만, 그날 총무였던 신부가 보낸 정산 카톡에 신랑이 답장을 이어가며 두 사람의 썸이 시작됐어요.
연남동 첫 데이트 날, 신랑은 자켓에 구두까지 차려입고 두 시간을 운전해 왔습니다. 카페가 일찍 문을 닫아 경의선 숲길 벤치에서 자정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눴는데, 모기에 잔뜩 물리고도 그 가을밤의 공기가 참 좋았다고 해요.
한 달 넘게 데이트를 이어가던 어느 날, 왜 사귀자고 안 하냐는 신부의 물음에 신랑은 타이밍을 못 잡았다고 답했습니다.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신부의 한마디에 신랑이 고백하며 두 사람은 마침내 연인이 되었어요.
사귄 지 2년 무렵 잠시 이별을 말한 적이 있었는데, 며칠 뒤 화이트데이에 신부의 집 문 앞에 꽃다발과 소금빵, 세 장짜리 손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낯가림 많은 신랑이 큰 용기를 내어 신부의 부모님과 대구, 부산 여행까지 함께하며 광안리 바닷가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어요.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신부도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곁을 지켜주는 신랑에게는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해 동안 쌓아 온 단단한 믿음으로 두 사람은 이제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