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처음 받아본 꽃다발
KIM & CHOI
시그니처2026.08·제작 약 32일
분위기 좋은 일식집에서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그날부터 매일같이 만났습니다. 조건 없이 너그러워지는 서로의 모습에 마음을 정했고, 크리스마스 즈음의 프로포즈로 결혼을 약속했어요.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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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분위기 좋은 일식집에서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신부 눈에는 공부 잘하게 생긴 칼같은 사람이었는데, 정작 그 사람은 손을 떨어 술을 조금 흘렸어요. 신랑은 이상형인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와 바짝 긴장했다고 해요.
처음 만난 날부터 두 사람은 매일 데이트를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하고, 카페에서 조립을 하고, 산책을 하다 한잔하러 갔죠. 그러던 어느 술자리에서 신랑이 먼저 연애하자고 말을 꺼냈어요.
첫 해외여행은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다닌 보라카이였습니다. 한 번 지나간 길은 다 외워버리는 신랑 덕에 신부는 앞마당 걷듯 편했고, 뭘 먹여도 잘 먹는 신부 덕에 신랑도 마음이 즐거웠다고 해요.
신랑이 키우던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살게 되면서 신부는 텃세도 겪었습니다. 밤마다 신부를 깨우던 첫째는 이제 항상 붙어서 자고, 사람을 피하던 둘째는 신부만 기다리고 따라다닌다고 해요.
신랑은 곁에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신부의 모습에, 만세하고 자는 모습까지 예뻐 보여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신부는 누구에게나 깐깐하던 사람이 자신에게만 조건 없이 너그러워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정했어요. 힘들면 쉬어도 되고, 무슨 사고를 쳐도 감당하겠다는 말에 조건 없는 사랑을 느꼈다고 해요.
크리스마스 즈음, 연말 분위기가 나는 양식집에서 신랑이 프로포즈 영상을 틀고 반지와 꽃다발을 건넸습니다. 반려묘 때문에 한 번도 받지 못했던 꽃다발이라 더 벅찼고, 신부는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엉엉 울었어요.











